Lyricsis

소설, 가사 등 텍스트 기반 매체 속 젠더 불균형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우리가 가진 기술로 이러한 부분을 분석하고, 더 나아가 개선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데이터 분석 분야에도 여성의 관점이 부족하다고 생각해 이러한 프로젝트를 통해 다른 관점을 제시하고 싶었습니다.
데잇걸즈는 ‘OST’ 라는 방법을 통해 팀과 주제 선정을 했습니다.
이는 각자가 생각하는 주제를 발표하고, 각 주제에 대해 자유로운 토론을 거쳐 자신이 관심 있는 주제의 팀에 합류하는 방식입니다.
이런 방법을 통해 해당 주제에 관심을 가진 멤버가 모이게 되었습니다.
데잇걸즈에서 이러한 데이터를 함께 분석해볼 기회가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음원차트 top100에 들어간 노래들, 타이틀 곡, 또는 top100 작사가들의 가사를 중심으로 분석을 해보고 싶습니다.

모든 기획사를 대표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3대 기획사인 sm, yg, jyp의 경우
연습생시절부터 작사,작곡,외국어 등 학교처럼 알려주는 교육체계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이것을 통해 교육기회가 다른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그러나 여성 아이돌은 남성에 비해 한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고, 프로듀싱의 자유도가 떨어진다는 내용은 여러 인터뷰, 그리고 저희의 데이터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교육의 기회와 별개로 참여 기회가 막힌 것에 저희는 중점을 두었습니다.

아이돌의 구분은 모호한데, 그룹이 아닌 경우는 더더욱 아이돌인가, 아티스트인가의 경계에 대해 의견이 분분합니다.
또한 그룹에서 특정 멤버들이 솔로 활동을 하는 경우, 이는 주로 연차와 인기가 쌓인 이후입니다.
이는 솔로 아이돌이 회사의 영향과 기획 의도에서부터 그룹보다는 자유롭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저희는 이 산업에서 전반적으로 남성과 여성 아이돌에 부여하는 이미지와 그 편중성을 보고 싶었기 때문에
데이터를 그룹으로 한정하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지표가 나오리라 생각했습니다.

작곡 작사 참여율을 중요하게 생각한 이유는 저희가 모아본 멜론 top30의 독특한 현상 때문이었습니다.
왜 남성 아이돌에겐 미덕처럼 작곡, 작사 능력을 요구하는데 여성에겐 실력이 있음에도 이를 마케팅에조차 활용하지 않을까요?
현재 유명 기획사의 사장, 프로듀서들이 1세대 아이돌 출신이며 대다수가 남성이라는 점을 보면
작사 작곡 참여가 여성과 남성의 영향력, 수명 차이를 가져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유튜브/SNS 카드 뉴스 등을 통해 대중들에게 아이돌 산업 내의 젠더 불균형에 대한 문제 의식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후 연계 프로젝트로는 여성 혐오적인 텍스트를 걸러내는 알고리즘 개발,
여성의 관점이 담긴 텍스트 자동 생성 모델 개발(소설, 시 등)-여성작가작품으로 등을 생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