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ustry Analysis
가사 분석을 해보니 저희는 궁금해졌습니다.
이런 가사는 누가 쓰는 걸까요?
이를 살펴보기 위해 저희는 가수와 음악정보에서 산업의 흐름을 파악해보았습니다.
그룹과 곡
27년 간 활동한 그룹과 곡의 성비입니다. 그룹의 경우 남성 그룹이 1.07배 정도 많은 반면 곡 수는 무려 1.7배나 더 많이 발매했습니다.
작사/작곡가 TOP100 성별 참여율
아이돌에게 곡을 써주는 작사가와 작곡가는 어떤 성비로 이루어져 있을까요?
27년 동안의 데이터에서 가장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했던 100인을 기준으로 뽑아본 결과 비중은 남성이 압도적입니다.
흔히 소비자가 여성이 많다고 알려진 아이돌 산업이지만 프로덕션에는 여성의 영역이 현저히 부족한 상태입니다.
작사/작곡가 TOP100
어떤 작사/작곡가가 아이돌그룹에게 곡을 많이 주었는지 검색 할 수 있는 작사/작곡가 Top100차트입니다.
곡을 많이 발매한 작사/작곡가의 이름순으로 표시되며 데이터 상에서 솔로가수의 곡은 제외되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해서 검색해보세요!
• 여성 • 남성
세대별 작사/작곡가와 가수 네트워크 시각화
어떤 작사/작곡가가 어떤 가수에게 곡을 써주었을까요?
아이돌 세대별 "작사/작곡가-아티스트 관계" 네크워크 시각화를 진행했습니다.
아래 "작사/작곡가 관계도 더 알아보기"를 클릭하여 직접 자신이 궁금한 작사/작곡가/아티스트를 찾아보세요:)
♬ 작사가 관계도 더 알아보기
♬ 작곡가 관계도 더 알아보기
Since 2012 누가 작사를 하나?
2012년부터 아이돌 곡 제작 트렌드가 변화하였는데, 바로 아이돌 멤버의 직접적인 작사/작곡 참여입니다.
아래 그림은 2012년부터 상위 100명의 작사가가 담당한 곡 수를 보여주는 그림으로,
남성 아이돌은 여성 아이돌, 심지어는 전문 작사가와 비교해도 압도적인 압도적인 참여 비율을 자랑합니다.
아이돌 멤버의 작곡작사 참여율 비교
아이돌 멤버가 스스로의 곡 프로덕션에 참여한 비율은 어떨까요?
1992년부터 2017년까지의 데이터를 모아보았습니다.
2008년부터 멤버가 직접 작업하는 수가 급증하는데 이는 남성에 한정되어있습니다.
2015년부터 활동한 그룹 수는 남녀 모두 동일한데 프로덕션 참여 비율은 차이가 극명합니다.
원의 크기는 그 해 활동한 그룹 수를 의미합니다.
사장님, 답장 좀 해주세요
단순한 수치를 넘어서서 실제로 이미 대중에게 인정받은 여자 아이돌이
프로덕션에 참가할 기회를 얻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저희는 심심찮게 접할 수 있습니다.
CL의 경우 작사/작곡에 꾸준히 참여해왔지만 소속사 대표인 양현석이 앨범을 제작해주지 않아 인스타그램 댓글에
“사장님 저는요? 문자 답장 좀 해주세요”라고 불만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EXID의 LE도 비슷합니다. EXID가 섹시한 춤을 추는 걸그룹 이미지로 굳어지면서,
LE가 10대 중반부터 랩을 하고 음악을 만들기 시작했다는 것을 대중들은 인식하지 못합니다.
자신의 스타일로 랩을 만들어도 회사가 걸그룹의 이미지에 어울리지 않다며 반영해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이돌 산업, 이대로 괜찮을까요?
여성 아이돌이 능력보다 외모로 평가받는 이 현상은 어쩌면 가사에서 본 것처럼
여성에게 외모가 더 중요하다고 여기는 사회의 모습을 대변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케이팝이지만 아직도 이면엔 젠더 불균형과 여성 배척이 당연시 되는 환경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시장 논리를 무시할 수 없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보다 주체적인 소비자로, 또 이러한 노래를 듣고 자라나는 어린 아이들을 위해서도
여성 아이돌이 소비되는 방식과 가사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자리 잡았으면 좋겠습니다.